
3대 세습 독재로 권력을 유지하고 있는 북한에서도 ‘마두로 축출’을 상당히 마뜩잖게 바라보고 있는 형국이다.
1월 4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자주권을 난폭하게 유린하는 주권 침해 행위를 감행했다”면서 “미국의 패권 행위는 가장 엄중한 형태의 주권 침해”라고 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미국의 불량배적이며 야수적인 본성을 다시 한번 뚜렷이 확인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했다.
북한 외무성은 “주권 존중과 내정불간섭, 영토완정을 기본목적으로 하는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으로 난인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도 했다.
같은 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훈련에 참관했다.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최근 지정학적 위기와 다단한 국제적 사변들이 ‘핵전쟁 억제력 고도화’ 필요성을 설명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과 북한 외무성 모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미국 행보에 직간접적으로 상당한 불쾌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김정은이 핵무기 완비에 대한 명분을 강조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대북 소식통은 “핀셋 형식으로 지도자만 축출하는 방식으로 전개된 ‘확고한 결의’ 작전은 김정은 입장에서 가장 섬뜩한 두려움을 자극한 사건이었을 것”이라면서 “핵전쟁 억제력을 완비하는 이유 또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함인데, ‘핀셋 작전’은 그 동안 공들인 핵무기 개발을 완전히 무력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개됐다는 점이 상당한 두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