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전북이 230개교로 두 번째로 많았고, 대전·충청(188개교), 대구·경북(187개교), 인천·경기(118개교), 강원(85개교), 제주(22개교) 순이었다.
지역의사제란 의대 신입생 중 일정 비율을 선발해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하고 의사면허 취득 후 10년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게 하는 제도다.
해당 의대 소재지나 인접 지역 중·고등학교 졸업자에게만 전형 지원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최근 학원가에는 자녀의 의대 진학을 노린 '지방 유학'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부·울·경이 지역의사제 적용 고등학교 최다 지역이긴 하지만, 학부모들 사이에선 서울과 가까운 경인권이 유학 인기지로 꼽히는 상황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경인권에서 지역의사제 적용을 받는 고등학교가 가장 많은 곳은 인천(32개교)이다. 남양주(20개교), 의정부(12개교), 이천(10개교) 등이 그 다음으로 많다.
특히 경인권에는 '톱 5' 의대로 꼽히는 성균관대를 비롯해 가천대, 아주대, 인하대 등 여러 의대가 밀집해 있해 있다.
지역의사제 적용을 받으면서 농어촌 전형으로도 대학 진학이 가능한 고등학교가 40.7%나 된다는 점 또한 학부모들이 경인권을 매력적인 유학지로 보는 이유다.
이런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지역의사제 전형, 농어촌 전형, 지역인재 전형, 일반 전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의대에 지원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서울 등 대도시 학부모 일각에서는 '역차별'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강원의 경우 지역의사제·농어촌 전형이 겹치는 고등학교가 62.4%에 달한다. 전남 역시 이 비율이 59.8%나 되고 충남은 55.3%, 충북 45.3%, 경북 44.5%, 전북 44.0%다.

올해 고3 기준 전교생이 400명 이상인 지역의사제 적용 고등학교는 전국에 14곳뿐인데, 이 중 9곳(천안 소재 6개 학교·아산 소재 3개 학교)이 충청권에 몰려 있다.
이중 아산의 경우 3곳(이순신고·배방고·설화고) 모두 농어촌 전형으로도 의대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학원은 지역의사제 시행으로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대규모 지역 이동이 현실화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권 학생이 인천, 남양주, 구리, 의정부 같은 경인권이나 충청권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인권 내에서는 지역의사제 지원이 불가능한 학교에서 가능한 학교로 학생들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역의사제 지원이 가능한 지방권 고등학생들도 상대적으로 학생 수가 많은 학교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임성호 대표는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새로운 차원의 지역 이동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비평준화 지역 고교 진학 시에는 전형 방법과 지원 자격을 사전에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