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곽빈은 예정된 대로 31구를 던졌고, 직구,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점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2km/h를 찍었다.
류 감독은 곽빈이 몸을 잘 만든 것 같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WBC에서 큰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라 곽빈이 다른 문제 없이 건강하게 WBC 일정을 소화하길 바랐다.
최근 류 감독은 WBC 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전후로 연이은 부상 선수 발생 문제를 떠안았다. 그래서 요즘에는 “아침에 전화가 올 때 덜컥 겁이 난다”고 토로한다.
“주로 아침에 안 좋은 소식이 전해지더라. 전화 오면 안 받을 수도 없고 받아야 하는데 더 이상은 그런 전화가 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WBC를 앞두고 이런 변수가 나올 거라고 예상은 했다. 그래서 예비 엔트리를 구성할 때도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비상시에 어떻게 준비할 것이냐를 놓고 코치진과 회의를 거쳐 준비했고, 지금 그 준비된 내용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2월에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후 2026년 3월 5일(체코전)에 맞춰 1년 동안 준비했다. 예상한 대로 가고 있고, 대표팀에 나와야 할 선수들도 다 뽑았다. 마지막은 선수들의 컨디션이다. 선수들의 좋은 컨디션이 3월 5일에 맞춰질 수 있느냐를 체크하고 있는데 각 구단들 마다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을 특별 관리해줘서 굉장히 고맙다.”
류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11일 멜버른으로 이동해 한화와 KT 스프링캠프에서 대표팀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마침 13일 한화와 멜버른 에이시스 팀의 연습 경기가 예정됐는데 한화의 류현진은 12일 라이브피칭을 소화할 예정이라 13일 연습 경기에는 정우주가 마운드에 오를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날 라이브피칭을 마친 곽빈은 두산의 시드니 캠프를 떠나 11일 귀국했다가 13일 대표팀이 모이는 오키나와로 향한다. 곽빈은 라이브피칭 후 인터뷰에서 “WBC라는 큰 국제대회에서 뛸 수 있다는 사실에 내가 그동안 열심히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대표팀에 합류하면 보고 배우는 게 많아 진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곽빈은 다른 누구보다 자신이 존경하는 류현진과 함께 대표팀 생활을 하는데 대해 남다른 기대감을 드러냈다.
호주 시드니=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