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선행이 시작된 건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종종 나쿠루 호수 국립공원을 찾았던 그는 그곳에서 플라밍고, 황새, 솔개 등 다양한 새들을 바라보곤 했다. 그러던 5년 전 어느 날이었다. 부상당한 솔개 새끼 한 마리가 마치 도움을 청하듯 그의 곁으로 날아와 내려앉았다. 당시 그는 나무 아래에서 다른 노숙자들과 기부받은 음식을 나눠 먹고 있었다. 다친 새를 본 그는 자신이 먹던 음식 가운데 일부를 새에게 나누어 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마구타와 이 새는 둘도 없이 가까운 사이가 됐다. 그는 새에게 ‘존슨’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고, 어디를 가든 늘 어깨 위에 ‘존슨’을 얹은 채 돌아다녔다. 그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부상당한 새들을 하나둘 그에게 데려오기 시작했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적은 없지만 그는 최선을 다해 새들을 돌봤으며, 그렇게 건강을 되찾은 새들은 다시 야생으로 돌아갔다.
어떤 새들은 그의 곁을 떠나지 않고 남아서 친구가 됐다. 마구타는 “사람들은 내가 새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 마법이나 주술을 쓴다고 여긴다”면서 “하지만 그런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그저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전부라고 했다.
지금까지 그가 구조한 새는 수십 마리에 달하며, 나이로비의 거리에서 새들과 함께 보내는 자신의 일상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