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혼 끝에 얻어낸 금메달이었다. 이날 현장에서는 눈이 내리며 우려를 샀다. 넘어지는 선수들이 속출했고 최가온도 마찬가지였다.
1차 시기에 나선 최가온은 두 번째 기술을 선보이는 과정에서 넘어졌다. 충격이 큰 듯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관계자들이 최가온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폈으나 결국 최가온은 스스로 일어났다.
두려움이 있을 법 했지만 최가온은 2차 시기에 나섰다. 하지만 2차에서도 사고가 일어났다. 첫 기술 이후 착지를 하는 과정에서 넘어졌다. 그대로 코스를 내려왔다.
2차 시기까지 얻어낸 점수는 10점. 결선에 진출한 12명 중 최저 수준이었다.
3차 시기에도 최가온은 주저함이 없었다. 곧장 하프파이프로 내달린 그는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쳤다. 점수를 기다리는 최가온은 안도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심판진이 발표한 점수는 90.25점, 단숨에 전체 1위로 올라섰다.
3차 시기 마지막 순서로 나선 클로이 킴은 88.00점을 기록했다. 최가온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2008년생 최가온은 종목 내 역대 최연소 금메달 기록을 새로 썼다. 한국 동계올림픽 역사상 설상종목에서 최초 금메달의 주인공 역시 최가온이었다.
이번 대회에 앞서 최가온은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혔다. 올림픽 이전 열린 세 번의 월드컵에서 3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