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여정은 “우리는 반공화국 무인기 침입 행위를 감행한 주범의 실체가 누구이든, 그것이 개인이든 민간단체든 아무런 관심도 없다는 점을 명백히 한다”면서 “우리가 문제시 하는 것은 우리 국가(북한) 영공을 무단침범하는 중대주권 침해행위가 한국발로 감행됐다는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김여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신성불가침 주권을 침해하는 도발사건이 재발하는 경우 반드시 혹독한 대응이 취해질 것임을 예고한다”면서 “여러가지 대응 공격안들 중 어느 한 안이 분명히 선택될 것이며 비례성을 초월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여정은 “한국 당국이 내부에서 어리석은 짓을 행하지 못하도록 재발 방지에 주의를 돌려야 할 것이라는 것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월 10일 저녁 명동성당에서 열린 ‘민족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 축사를 통해 “이재명 정부는 남북간 상호 인정과 평화공존을 추구한다”면서 “이번에 일어난 무모한 무인기 침투와 관련해 북측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김여정 담화문 발표는 정 장관의 유감표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재발 방지를 촉구를 재차 강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대북 소식통은 “남북간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유감 표명’과 같은 절차는 상당한 외교적 무게를 지닌 사안”이라면서 “2015년 북한이 지뢰도발을 했을 때를 살펴보면, 양국 고위급 관계자가 마라톤 회담을 거친 끝에 ‘유감 표명’이라는 결론에 다다른 바 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양쪽의 유감표명 난이도에 불균형이 생기면, 향후 남북관계에서 주도권이 북한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김여정이 담화문을 통해 ‘한국’이라는 키워드를 지속 강조한 것은 유감표명에 대한 만족감 표시도 ‘적대적 두국가론’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점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