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래 기간은 올해 9월부터 내년 2분기까지다. 예상 매출은 올해 3분기 2억 2900만 원, 4분기 6억 8600만 원, 내년 1분기와 2분기 각각 7억 300만 원이다. 합계는 23억 2100만 원이다. 지난해 CJ라이브시티 매출 9억 9000만 원의 2.3배다.
관리 대상은 CJ올리브영이 본사로 사용하는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소재 건물이다. 서울역 인근의 옛 KDB생명타워로 지하 9층, 지상 30층 규모다. CJ올리브영은 2021년부터 이 건물 14개 층을 임차해 사용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5월 6744억 원에 건물을 취득했다.
이번 거래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매출 규모와 계약 시점에 있다. CJ라이브시티는 경기 고양시에 아레나와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K-컬처밸리 사업을 위해 2015년 설립됐다.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2024년 6월 기본협약을 해제하면서 개발사업은 종료됐다.
사업 종료는 재무제표에 대규모 손실로 반영됐다. 건설 중인 자산과 토지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이다. CJ라이브시티는 2024년 360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고 그해 말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251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115억 5000만 원과 당기순손실 174억 6000만 원을 냈다. 지난해 말 자본총계는 -707억 8000만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796억 5000만 원 많아 외부감사인은 계속기업 존속능력에 중요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모회사 CJ ENM은 지난해 2000억 원을 출자한 데 이어 올해 5월 600억 원을 추가 투입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말 CJ라이브시티의 차입금과 사채는 1223억 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오는 11월 만기인 기업어음은 878억 6000만 원이다.
분쟁도 끝나지 않았다. 경기도와 GH는 지난해 7월 개발기한 의무 위반을 이유로 지체상금과 준공지연위약금 등 3144억 원을 부과했다. CJ라이브시티와 CJ ENM은 기본협약 해제에 회사 측 책임이 없다고 보고 부과액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는 확인과 손해배상을 구하는 소를 냈다. CJ라이브시티 측이 공개한 소송가액은 5160억 원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CJ라이브시티가 사옥 관리 대상을 그룹 계열사 전반으로 넓히면 상당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대규모 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경영 정상화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소송 대응과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과 CJ라이브시티 관계자는 “보안 등의 문제로 내부 계열사에 사옥 관리를 맡기는 것은 글로벌 스탠더드”라면서 “CJ라이브시티가 부동산 개발 및 부동산 관리 전문 인력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CJ라이브시티가)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CJ올리브영 사옥의 운영과 시설 개선, 임대 관리 등 자산가치 제고와 관련된 전문적인 관리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호민 기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