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국은 역대 11번째 A매치를 갖게 됐다. 그간의 전적에서 한국은 1승 2무 7패로 절대 열세를 보인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도 맞붙은 경험이 있다. 월드컵에서의 첫 만남은 1990 이탈리아 월드컵이었다. 김주성, 변병주, 최순호, 황보관 등을 앞세운 대표팀은 분전했으나 경기 막판 다니엘 폰세카에 결승골을 허용, 0-1로 패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16강에서 만났다. 이청용이 한 골을 만회했으나 당시 신성으로 떠오르던 루이스 수아레즈가 2골을 넣어 우루과이가 8강에 올랐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한 조에 편성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당시 대표팀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주도하는 경기를 펼친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월드컵 무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따낸 첫 승점이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23년 3월에 열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던 시절이다. 황인범이 1골을 만회했으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2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3년 6개월 만에 양국이 다시 만난 이번 경기는 접전이 예상된다. 앞서 에콰도르전에서 휴식을 취했던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황인범(FC 포르투)은 그라운드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대표팀 핵심으로 간주되는 자원이다. 반면 이들과 함께 명단에서 제외됐던 조규성(미트윌란)은 결국 회복하지 못해 대표팀 소집에서 조기 해제됐다. 손흥민(LA FC), 오세훈(시미즈 S펄스), 오현규(베식타스), 이동경(울산 HD) 등의 공격 자원이 남은 기간 공백을 메운다.
모레노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소속팀에서 소화하는 포지션에 기용할 것”이라는 예고를 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 또는 투톱 중 한 자리에 이강인이 설 것으로 보인다. 그라운드 밖에서 에콰도르전을 지켜봤던 이강인은 "몸 상태가 많이 조아졌다"면서 "감독님이 추구하는 부분은 선수들이 모두 팀을 위해 뛰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대 수아레즈, 에딘손 카바니 등 월드클래스 공격수들을 앞세워 세계적 강호로 군림했던 우루과이는 최근 침체기에 빠지는 모양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카보베르데 등에 승리하지 못해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2012년, 2위 까지 치솟아 2020년까지 한자릿수를 유지하던 FIFA랭킹은 현재 20위까지 떨어졌다.
현재 상황은 혼란을 겪고 있는 한국 대표팀과 유사하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실패 이후 기존에 팀을 이끌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놨다. 디에고 포를란 임시 감독 체제로 팀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24일 열린 일본과의 친선전에서는 1-3으로 패했다. 월드컵에서의 부진을 씻어내지 못하고 있다.
재건을 노리는 우루과이는 이번 A매치 기간, 로날드 아라우호(리버풀),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등 정예 멤버를 소집했다. 하지만 우루과이 간판인 발베르데는 A매치 기간 직전 열린 마드리드 더비에서 이강인의 태클에 입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이들 외에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스포르팅)가 주요 전력으로 꼽힌다. 팀의 부진에도 월드컵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으며 최근 일본을 상대로도 골맛을 봤다. 포르투갈 리그에서 활약 중인 현재 아스널, 리버풀 등 빅클럽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과 로드리고 벤탕쿠르(토트넘 홋스퍼)의 재회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들은 토트넘에서 유로파리그 우승(2025년)을 합작하는 등 약 3년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