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박성호)의 입주기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1일 경북 포항시에 따르면 올해 두 번째를 맞는 ‘2016년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에서 포항센터의 입주기업인 네이처글루텍(대표 김명호·차형준)은 전국 6545팀이 참여한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 포스코기술투자 등으로부터 32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네이처글루텍은 자연물생체접착제의 세계적 권위자인 차형준 포스텍 교수와 의료기기 전문가인 김명호 대표가 공동으로 지난해 9월 창업한 기업이다.
바이오분야 전문가인 교수와 의료기기전문가인 기업가가 만나 공동 창업한 회사로 글로벌 소재, 바이오기업으로서 성장에 주목받고 있다.
창업과 동시에 포스코가 주관하는 아이디어마켓플레이스(IMP)에서 사업성과 기술성을 검증받고 4억원의 시드머니 투자를 유치하는 한편 지난 2월에는 민간주도 창업지원사업(TIPS)에 선정됐다.
네이처글루텍은 미국, 일본, 러시아, 영국 등 세계 50여 개국에서 원천 특허를 확보하고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홍합접착단백질을 이용한 생체접착제 사업은 기존 생체접착제 안전성 및 접착력 문제를 해결해 약 2조원 규모의 기술 생체접착제 시장뿐만 아니라 봉합사 시장까지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생체접착제는 수중 환경에도 접착이 가능한 제품으로 수분이 72%에 달하는 인체 내에서 활용하기에 최적화된 아이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네이츠글루텍 측은 “아직 국내외에서 상용화된 제품을 찾을 수 없는 부스러진 뼈 접착과 수술 등에서 조직접착제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메디컬생체접착제는 세계 최초 제품이다.
김명호 네이처글루텍 대표는 “2018년 양산제품 출시를 목표로 연구개발 및 사업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10년 이내 생체접착제를 비롯한 다양한 상품을 수출해 메출 규모 1조원에 달하는 글로벌바이오소재 전문기업을 일구겠다”고 말했다.
박성호 센터장은 “민간자율형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정부주도형 센터 못지않게 성적을 나태내고 있는 것은 포항의 연구개발(R&D)기관인 포스텍·한동대 등 우수한 인력들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 못지 않게 포진돼 있고 이를 잘 활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에는 라온닉스(대표 박근주)가 전국 3103개팀과 경쟁 끝에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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