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홍준표 대구시장, TC 유지연 회장, 사야문화·장학재단 유재성 이사장, 김정길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 기부협약 체결
- 철강산업계 선두주자 TC, 태창철강㈜·신라철강㈜·㈜티시테크·㈜티시스틸·㈜티시그린· ㈜사유원·㈜티시아이티 7개사 구성
[일요신문] 대구의 DNA를 담은 오페라·뮤지컬·국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선진 기업들과 문화예술계의 상생협력을 담은 첫 신호탄이 쏘아졌기 때문이다.
6일 대구시(시장 홍준표)와 TC(회장 유지연)가 산격청사에서 지역 공연문화의 발전을 위한 기부협약식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홍준표 시장, TC 유지연 회장, 사야문화재단·사야장학재단 유재성 이사장, 김정길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이 함께했다.
이들은 지역 문화 진흥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협약에 따라 TC는 매년 1월 5억원씩 4년 동안 총 20억을 기부한다. 기부금은 내년부터 파워풀하게 펼쳐질 오페라, 뮤지컬, 국악 분야의 대상 제정과 시상식, 수준 높은 공연을 위한 다양한 사업 등을 쓰일 예정이다.
20돌을 앞둔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는 '오페라대상'을 신설하고, 시상식과 갈라콘서트 잇따라 열어 세계적인 예술가들을 초청과 실력파 신인 발굴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어워즈'는 시상금을 확대해 영예성을 높인다. 특히, 국악분야에 '대구 사야국악상'을 제정해 명망있는 예술인을 발굴하고, 품격 높은 축하공연으로 국악부흥에 주력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정길)은 '제1회 대구문화예술 메세나 페어(Maecena fair)'를 열고 지역의 어려운 예비 예술가를 위해 100만원씩 후원한 엔젤천사 10명을 기리는 후원금 전달식을 했다.
이번 TC 기부협약으로 '대구문화예술사랑 ARS' 또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홍준표 시장은 "문화예술의 각별한 사랑으로 지역 대표 공연문화의 진흥·발전에 힘써 주신 TC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 공연문화분야 대상 후원으로 상의 권위가 높아짐과 아울러,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국제위상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TC는 철강산업계의 선두주자로 태창철강㈜, 신라철강㈜, ㈜티시테크, ㈜티시스틸, ㈜티시그린, ㈜사유원, ㈜티시아이티 등 7개사로 구성됐다. 올해 창립 76년을 맞은 TC는 2012년부터 사야문화재단을 설립해 다양한 문화예술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유재성 전 회장의 탁월한 예술가적 식견과 안목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TC는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막 기증, 오페라축제 기부, 오페라 카메라타 사업 등을 지원하는 등 지역 공연문화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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