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을 통해 FIFA로부터 배당금 약 170억 원을 받았다. 협회는 이 중 50% 이상을 선수단에 지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출한 금액이 적지 않았다. 아시아 예선과 본선을 치르는 동안 대표팀 운영 비용으로 79억 원을 집행했다. 앞서 FIFA 차입금 16억 원을 상환했고 월드컵 아시아 예선 통과에 따른 선수단 포상금으로 33억 원이 나갔다. 배당금의 상당 부분이 이미 집행된 것이다.
이에 정 회장이 기부에 나섰다. 기부금 20억 원을 보태 본선 진출 포상금, 16강 포상금을 더해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포상금은 총 115억 원이 됐다. 선수 개인당 최소 2억 8천 만 원에서 최대 3억 4천만 원을 받는다. 협회는 이 금액이 16강 진출 국가 중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국가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 내용과 결과로 한국 축구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축구팬들은 물론 국민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줬다"면서 "축구협회가 기존에 책정한 포상금 외 협회장으로서 선수단의 노고에 특별한 감사를 표하고 싶어 기부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정 회장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4년 전인 지난 2018년 파울루 벤투 감독 등 코칭 스태프 연봉 지급을 위해 40억 원을 기부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