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회서 탈당 선언…“새 비상대책위원장 온다고 본질 안 바뀌어”
허 의원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긋지긋한 양당의 진흙탕 정치, 강성 지지층 분노만 부추기는 정치를 떠나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응답 없는 탐욕의 성벽에 머리를 박는 일, 누가 뭐래도 할 만큼 했다고 자부한다”며 “우리 당은 용산의 국정운영 기조와 불통을 비롯해 느닷없는 이념 집착, 검사 일색의 인사, 대통령 가족의 처신이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인정해야 한다. 아닌 건 아닌 것이다”라며 “새 비상대책위원장이 오셔서 윤색을 한다고, 급하게 인테리어를 바꾼다고,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허 의원은 “신당은 만고의 정답이지도 않고 명백히 어려운 길이다. 그 길이 꽃길이어서가 아니라 가야 할 길이다. 비겁하지 않고 부끄럽지 않은 길이기에 가보려고 한다”며 “누군가는 비겁하지 않아야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원칙과 상식이 이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양자 택일을 강요하는 협박 정치 이제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혁신당에 대해선 “표현의 자유가, 문화가 곧 민생”이라며 “개혁신당은 국민의 일상을 관통하는 진짜 민생 문제를 피하지 않고 직면하겠다. 거침없이 자유의 나라를 꿈꾸겠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 22번째 순번으로 국회에 첫 입성했다. 허 의원이 탈당으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 23번째 순번이었던 김은희 전 테니스 선수이자 전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특별조사단 자문위원이 합류하게 된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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