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은 지난 25일부터 선정산대출 만기가 도래한 피해기업이 보유한 선정산대출 잔액에 대해 최장 6개월까지 만기를 연장하고 원금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또한 피해기업이 만기를 최장 6개월간 연장하면서 납부한 이자의 50%까지 캐시백으로 환급하기로 했다.
6개월 연장 이후에도 상환이 어려운 고객에 대해서는 최장 60개월까지 장기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대환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당 대출에 대해 6개월 단위로 0.2%포인트(p)씩 최대 1.8%p까지 금리 우대를 제공한다.
SC제일은행도 티몬·티몬월드·위메프의 선정산대출 만기를 최장 3개월까지 연장해준다. 해당 선정산대출을 3개월 만기의 별도 대출로 대환하는 방식이다.
또 정산 지연에 따른 대출 이자와 향후 3개월간의 대환대출 이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달 25일 잔액 기준으로도 SC제일은행이 150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민은행 26억 원, 신한은행 300만 원 순으로 집계됐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가 터지자 선정산대출을 취급해온 은행들에 관련 대출 연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또,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전 금융권과 정책금융기관에 정산 지연 피해업체를 대상으로 기존 대출의 만기연장과 상환유예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을 포함한 은행들은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기업대출 만기 최장 1년 연장과 원금 상환 유예를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5∼7월 결제 내역이 확인된 피해기업이 대상으로, 폐업·자본잠식 업체와 부실여신, 가계대출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