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실명 거론하며 ‘중국 신봉자’라 하기도
28일 JTBC ‘사건반장’ 프로그램은 최근 경남 밀양의 한 중학교 2학년 사회과목 2학기 1차 자필 평가 시험 첫 번째 문제 ‘사회화의 역할’을 묻는 서술형 지문을 공개했다.
지문 내용은 “봉하마을에 살던 윤○○는 행방불명돼 10여년이 지나 동네 뒷산에서 발견됐고, 사회로 돌아온 이후에도 말을 배우지 못해 스스로 뒷산 절벽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는 내용이다.
또 ‘문화 이해 태도 문제점을 지적’하는 지문에는 재학생 실명을 언급하며 “김○○는 학교에서 유명한 중국 신봉자다. ○○는 우리반의 ㅂㅅ(보석)이라고 칭찬을 한다”고 썼다.
‘사건 반장’ 프로그램에 따르면 시험지를 제보한 이는 해당 학교 근처 체육관 관장으로, 체육관에 다니는 학생의 SNS에서 이를 발견하고 학교에 전화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학교 측은 ‘해당 시험지가 실제 아이들이 치른 시험문제가 맞다’고 인정했다.
시험문제를 낸 교사는 올해 계약 종료를 앞둔 기간제 교사로 파악됐다. 학교 측은 27일 가정통신문으로 학부모에게 사과를 전했고, 시험문제에 거론된 학생에게는 직접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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