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같은 상황에서 12일 잭 주식 연구소(Zacks Equity Research)가 미국 야후 파이낸스에 기고한 테슬라 관련 글이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백악관 사우스 론(South Lawn)을 임시 테슬라 전시장으로 변모시키는 전례 없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사이버트럭을 포함한 5대의 테슬라 차량이 전시됐으며, 억만장자 기업가인 일론 머스크에 대한 과감한 지지의 표시로 국내외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현직 대통령이 민간 소비자 제품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미국 정치사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트럼프는 취임 이후부터 공개적으로 머스크를 지지해왔으며, 최근에는 회사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기 위해 직접 빨간색 테슬라 모델 S를 정가에 구매하기도 했다. 그는 테슬라를 겨냥한 불매운동을 ‘불법적’이라고 표현했지만, 미국 헌법상 시민들의 사기업 항의 권리는 법적 선례로 확립되어 있다.
잭스 연구소 측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테슬라에 간접적인 혜택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소는 “테슬라는 판매되는 모든 차량을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수입 부품 의존도가 높은 경쟁사들과 달리 관세 충격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고속 충전소 건설을 위한 연방 재정 지원을 축소하려는 행정부의 노력도 테슬라의 광범위한 독자 충전 네트워크와 경쟁하려는 후발 업체들에게 불리한 조치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잭스 연구소는 “트럼프 행정부가 포드와 리비안 같은 경쟁사들이 전기차와 배터리 공장 자금 조달에 활용하는 대출과 보조금을 삭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 전략 역시 테슬라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정부효율성부(DOGE) 책임자로서 적극적인 정치적 역할을 맡은 머스크는 논란의 인물이 돼 특정 소비자 그룹과 활동가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몇 주간 테슬라 차량, 딜러십, 충전소에 대한 최소 10건의 파괴 행위가 보고되었으며, 이는 머스크의 연방 정부 역할에 대한 부정적인 대중 반응의 강도를 보여주고 테슬라 브랜드의 공공 인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회사의 글로벌 판매 데이터는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며, 2025년 2월 중국과 호주에서의 판매는 각각 49.16%와 71.9% 감소했다. 독일에서는 전체 전기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6.3% 급감하여 총 1,592대가 판매됐다.
한편,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에 대응한 캐나다와 중국의 보복 관세 조치는 테슬라의 해외 시장 판매에 추가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테슬라를 맹추격하고 있으며, 비야디(BYD)는 지난달 31만 8000대 이상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를 판매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Zacks 컨센서스 추정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2025년 1분기 EPS는 현재 59센트로, 지난 30일 동안 3.3%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11% 성장을 나타낸다. 테슬라의 2025년 전체 EPS 전망치는 현재 2.99달러로, 지난 7일 동안 1.4% 상향 조정되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3.55%의 성장을 의미한다.
미국 대통령이 특정 민간 기업과 경영자를 이처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지원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로, 테슬라에 상당한 정치적 이점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특별 대우는 정경 유착 우려와 함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왜 대통령이 민간 기업인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지지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특혜가 민주주의 체제에서 적절한지에 대한 윤리적 논쟁도 확산되고 있다.
잭스 연구소는 “정치적 논란과 더불어 판매 감소 및 경제적 불확실성은 테슬라가 직면한 도전 과제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테슬라의 미래는 전기차 시장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면서 이러한 복합적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결론 내렸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