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법정에 출석한 김 씨는 옆머리에 검은 머리핀을 한 채 머리를 풀고 나타났다. 검은색 뿔테 안경에 흰색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검은 코트와 경량 패딩 점퍼, 검정색 바지를 입고 있고, 하얀 양말에 반짝이는 검정 에나멜 단화를 신었다.
김건희 씨는 양옆에 구치소 교정직원 두 명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에 들어섰다. 피고인석에서는 최지우 변호사 등의 보호를 받으며 의자에 앉았다.
힘이 없어 보였던 김건희 씨는 재판이 시작되자 마스크를 쓴 채 옆에 앉은 변호인들과 열심히 대화를 나눴다. 다만 중간 중간 책상에 팔을 올린 채 머리를 대고 엎드린 모습을 보였다.
재판이 시작된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은 오전 11시 4분, 변호인들은 재판부에 “피고인의 몸상태가 너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퇴정하고 재판을 진행하면 어떻겠느냐”고 요청했다.
이를 재판부와 특검이 받아들여 김 씨는 퇴정했다. 김 씨는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교정직원들에 거의 끌려가다시피 실려 나갔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