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고속도로나 지방도로를 달리다 보면 산기슭이나 평야에 우뚝 솟은 송전탑을 보게 된다. 하지만 이 격자형 구조물들은 어딘가 모르게 주변 자연 환경과 어울리지 않아 흉물처럼 취급되곤 한다. 이런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최근 오스트리아 전력망 공사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안해내서 주목을 받았다. 밋밋한 디자인의 송전탑을 거대한 동물 조형물로 재탄생 시킨 것이다.
‘오스트리안 파워 자이언츠’라고 명명된 송전탑의 견본은 현재 거대한 황새와 사슴 등 두 가지 동물로 묘사되어 있다. 황새는 매년 부르겐란트 서부 지역으로 이동하는 철새를, 그리고 사슴은 알프스 산기슭의 숲을 상징한다. 현재 오스트리 전력망 공사의 목표는 앞으로 각각의 오스트리아 9개 주를 대표하는 ‘파워 자이언트’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전력망 확충 사업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겠다는 데 있다.
이 신선한 아이디어는 오스트리아를 넘어 전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전기화 및 탈탄소화’ 부문의 콘셉트 디자인으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다만 이 동물 모양의 송전탑은 아직은 프로토타입만 개발된 상태다. 미니어처 모델은 2026년 10월까지 싱가포르 ‘레드닷 박물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출처 ‘마이모던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