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타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쿠팡은 지난해 연간 매출 49조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쓰고 영업이익은 3년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은 쿠팡Inc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시장에서 기대한 연 매출 50조 원 달성에는 실패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공식 석상에서 처음 육성으로 사과했다.
지난해 11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은 쿠팡Inc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박정훈 기자쿠팡Inc가 2월 26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Inc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345억 3400만 달러(49조 1197억 원)로 2024년 대비 14% 증가했다. 고정환율을 기준으로는 18% 증가한 수치다. 쿠팡은 지난해 4억 7300만 달러(6790억 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내며 3년 연속 영업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구체적으로 쿠팡Inc가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프레시)’ 부문 매출은 296억 달러(43조 원)로 2024년 대비 11% 증가했다. ‘성장 사업(쿠팡이츠·대만)’ 부문은 지난해 매출 49억 달러(7조 원)를 기록해 2024년보다 38% 늘었다. 하지만 시장에서 기대한 연 매출 50조 원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타격을 비껴가지 못했다. 쿠팡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8억 3500만 달러(12조 8103억 원)으로 2024년 4분기(79억 6500만 달러·11조 1139억 원)보다 11% 증가했다.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4% 올랐다. 하지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5% 줄었다.
이날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처음 육성으로 사과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 사진=쿠팡 제공쿠팡Inc는 보고서에서 “개인정보 유출사고는 2025년 4분기 매출 성장률, 활성 고객 수 및 와우 멤버십, 그리고 12월부터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실적에 따르면 성장률에 대한 영향은 안정화됐다. 2026년 1분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처음 육성으로 사과했다. 김 의장이 사과 입장문을 낸 적은 있지만 공식 석상에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김 의장은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