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주주인 CBG SHIKDANG LLC도 같은 가격에 9683주를 배정받았다. 두 회사의 투자금은 약 21억 원이다. 증자 후 전체 발행주식 29만 4439주를 기준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분율은 약 6.79%다.
앞서 최대주주 에이치피피는 약 105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에 참여했다. 대여금 채권을 주식으로 바꾸고 신주 14만 7887주를 받았다. 발행가는 외부 투자자와 같다. 증자 후 에이치피피는 지분 84.95%를 보유해 경영권을 유지한다.
탈리다쿰은 2019년 설립됐다. 채문선 탈리다쿰 대표는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이자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의 배우자다. 최대주주 에이치피피도 이 대표와 채 대표가 지분 전량을 보유한 회사다. 탈리다쿰은 기업집단 현황 공시상 세아 소속으로 분류돼 있다.
탈리다쿰은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 화장품 브랜드다. 현재 크림과 에센스, 바디케어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해외에는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 화장품 판매법인도 두고 있다. 지난 7월에는 GS글로벌과 협업해 일본 화장품 편집숍 코스메키친에 입점했다고 밝혔다.
실적과 재무건전성 개선은 해결해야할 숙제다. 탈리다쿰의 기업집단 현황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8억 4400만 원, 영업손실은 24억 9400만 원이었다. 지난해 말 부채는 107억 7100만 원으로 자산 18억 3900만 원을 웃돌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해외 화장품 수입·판매와 자체 브랜드 운영을 병행하고 있다. 2020년 스킨케어 브랜드 스위스퍼펙션을 인수했고, 2021년에는 뽀아레를 선보였다. 2024년에는 비건 화장품 브랜드 어뮤즈를 인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제품력이 좋아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차원에서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탈리다쿰 측 관계자는 “출자전환은 투자자산의 가치를 보전하고 중장기적인 투자회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판단”이라며 “거래가격은 외부 전문기관의 가치평가와 독립된 외부 투자자의 동일 가격 거래를 통해 객관성과 적정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투자를 그룹 간 협업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탈리다쿰은 제품 연구개발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과 국내외 유통 채널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