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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 [일요칼럼] 30년 뒤 다시 질문 앞에 서다

    [일요신문] 1996년 8월 26일 오후 2시 35분경이었다. 서울 서초동 법원 주변엔 무더운 공기 속에서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보도 차량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다. 노태우 대통령과 재벌 회장에 대한 선고가 곧 있을 예정이었다.나는 그 옆을 지나 서울형사지방법원 417호 대법정으로 들어갔다. 무거운 긴장감이 돌고 있었다. 법대 앞 피고인석에서...

  • [일요칼럼] 끊긴 망과 잠긴 문서, 두 개의 갈라파고스

    [일요신문] 얼마 전 한 연구소에서 일하는 지인에게 문의를 받았다. 개발자가 아닌 연구원 세 명이 AI(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가며 사내 연구 문서를 검색하고 분석하는 로컬 AI 시스템을 만들고 있는데, 정작 가장 어려운 문제는 AI가 아니라는 것이다.회사 문서에는 문서보안(DRM)이 걸려 있고, 장비는 인터넷이 영구 차단된 내부망에 있었다. 문서를 장비...

  • [일요칼럼] 부동산 정책과 수도권 민심

    [일요신문] 요즘은 가난하지도 않은데 월세를 사는 사람들이 있다. 대도시에서는 생각보다 많다. 도대체 저 돈을 내고 어떻게 살지, 하는 의문이 생길 정도로 월세를 내면서도 별 동요 없이, 그것이 오히려 합리적인 삶의 비용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 것이다.그러나 대부분의 시민들에게 있어서 월세는 부담스럽기 그지없는, 선택 아닌 선택인 경우다. 최악은, 월세...

  • [일요칼럼] 존재 자체를 없애면 문제가 해결되는가

    [일요신문] “쿠데타를 무려 3번이나 한 중심이 육군사관학교인데, 한 번도 책임을 묻지 않았다. 앞으로 또 할 수도 있지 않은가. 군별로 따로 떼어서 군을 육성하고, 아주 장기간 특정 군종이 군대를 압도적으로 장악하고, 가끔 쿠데타를 일으켜 나라를 절단 내고 난 다음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으면 되겠나. 통합하면 이런 가능성이 좀 줄어들지 않겠나.”이 발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