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리그팀, 처음으로 여자 바둑리그팀 잡았다

‘YES문경’, ‘H2 DREAM 삼척’ 꺾고 첫 챔피언스컵 우승, 6전7기 노익장 과시

[일요신문] 레전드리그 우승팀 'YES문경'이 여자리그 우승팀 'H2 DREAM 삼척'을 꺾고 7년 만에 활짝 웃었다.

지난 2월 15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대방건설배 레전드리그 vs 여자 바둑리그 챔피언스컵'에서 YES문경이 H2 DREAM 삼척을 2-0으로 꺾었다.

2024 대방건설배 챔피언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YES문경 선수단. 시니어 기사들의 레전드리그 팀이 여자리그 팀을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2018년부터 매년 겨루고 있는 이 승부에서 그동안 레전드리그 우승팀은 6연패를 당해왔으나, YES문경이 6전7기 끝에 연패를 끊었다.

3판 2선승제의 승부에서 YES문경은 2국의 김일환 9단이 조혜연 9단을 완파한 것을 시작으로, 1국에 출전한 용병 나카네 나오유키 9단이 삼척의 에이스 김채영 8단을 꺾는 수훈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외국인 용병으로는 최초로 레전드리그에서 MVP를 수상한 나카네 9단은 이번 대결에서도 상대 1지명을 잡아내, ‘굴러들어온 복덩이’라는 양상국 감독의 믿음에 다시 한 번 보답했다.

일본에서도 무명의 기사로 알려졌던 YES문경의 용병 나카네 나오유키 9단(오른쪽). 상대 1지명 김채영 8단을 꺾고 팀의 우승을 결정지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챔피언스컵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YES문경의 양상국 감독은 “그동안 열성적으로 후원해준 문경시장님을 비롯해 문경시민들의 응원 덕에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2024 대방건설배 챔피언스컵의 상금은 우승 700만 원, 준우승 300만 원. 매 대국은 제한시간 20분, 40초 초읽기 5회로 진행됐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