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이 사업은 북극권 북쪽 가스전에서 남부까지 1300km 길이의 가스관을 건설해 가스를 이송하고 선박을 통해 아시아 국가로 수출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사업은 1970년대부터 구상됐으나 높은 난이도와 낮은 경제성으로 번번이 무산되어 왔다.
기후솔루션은 “2010년 이후 BP(British Petroleum), 코노코필립스, 엑손모빌 등 메이저 에너지 기업들이 참여했다가 모두 철수했다. 2017년 중국과 62조 원 규모 공동개발 계약도 2019년 무산됐다”고 지적했다.
기후솔루션은 미국 에너지부의 환경영향평가서를 인용해 “2023년 공개된 미국 에너지부(DOE)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최종 환경영향평가서 (Final SEIS)에 따르면, 알래스카 북부 슬로프에는 가스 자원이 총 41.1 Tcf(약 9억 3480만 톤) 존재하며, 빠르면 2029년부터 약 30년에 걸쳐 약 27.8 Tcf(6억 3230만 톤)를 각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는 2023년 기준 한국의 연간 가스 도입량(4411만 톤)의 약 14배에 달하는 규모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후솔루션은 “해당 환경영향평가서는 한국을 주요 수출국 중 하나로 설정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LNG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을 추산했다. 이 추정치를 바탕으로 중앙은행 및 금융감독기구 협의체(NGFS)가 제시한 연도별 탄소비용 데이터를 적용해 계산하면, CCS(탄소 포집 저장 기술) 적용 여부에 따라 총 탄소비용은 약 3300조 원에서 최대 6300조 원에 이를 수 있다. 이는 현재 대한민국의 국가 총 부채 수준에 맞먹는 규모로, 향후 30년간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탄소 비용이 그만큼 막대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단체는 “세계는 이미 청정에너지 전환이라는 경쟁에 돌입했고, 전 세계 청정에너지 투자는 2015년 이후 화석연료 투자를 꾸준히 앞질러 왔다”며 “2024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2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기후솔루션은 “정부는 보다 앞으로 비용이 커질 화석연료 중심의 정책 기조에서 벗어나, 청정에너지에 대한 명확한 정책 시그널을 제시해야 한다”며 “청정에너지, ESS, 그리드 강화와 같은 미래 산업에 과감히 투자하고, 산업계가 전환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전환점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