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세청은 물납 당시 NXC 지분 가치를 순자산 가치 등을 고려해 4조 7000억 원으로 산정했다. 캠코는 앞서 2023년 두 차례 NXC 주식 공개 매각을 시도했지만,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공고에 따르면 이번 매각은 공개 경쟁입찰로 진행되며, 예비입찰은 8월 25일 마감된다. 일괄 매각이 원칙이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분할 매각 등으로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기재부는 올해 NXC 물납 지분의 약 80%인 3조 7000억 원가량이 현금화될 것으로 보고 이를 세입 예산에 반영해둔 상태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실적으로만 따지면 국내 게임사 중에서 NXC 주식을 매입할 여력이 있는 곳은 넥슨과 함께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크래프톤이 유일해 보이지만, ‘다크 앤 다커 모바일’(어비스 오브 던전) IP 저작권 소송 등 법적 갈등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인수 가능성이 떨어져 보인다”며 “두 차례 유찰이 된 걸 보면 국내 재계에서도 관심이 크지 않기 때문에 자본력이 충분한 사모펀드나 해외 기업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대표 기업 텐센트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등 해외 대형 자본들이 NXC 주식 인수 후보자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특히 텐센트는 국내 게임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데, 시프트업(34.76%), 크래프톤(13.71%), 넷마블(17.52%)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넥슨의 ‘던전 앤 파이터’ PC·모바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 중국 시장에서 흥행하고 있는 게임들의 중국 서비스 권한은 텐센트가 가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6월 12일 소식통을 인용해 텐센트가 자사 게임 부문 강화 차원에서 넥슨 지분 인수안을 검토하고 있고,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김정주 회장 유족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텐센트는 6월 19일과 7월 2일 두 차례에 걸쳐 넥슨 인수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렇다고 배당액이 높지도 않다. NXC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주주들에게 지급된 배당금은 총 255억 원이다. 지분율을 고려하면 김 회장 일가에게 간 배당금은 177억 원, 기재부에는 76억 원이다. 배당수익률이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위정현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NXC는 비상장 회사이기 때문에 외부에 공개된 정보가 많지 않은데, 최소 3% 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면 회계 장부나 서류 열람 등을 통해 내부 경영상 이슈 등을 파악할 수 있다”며 “기재부 입장에서도 비상장 주식을 현금화해야 하는 숙제가 있기 때문에 일괄 매각만 고집하기보다는 분할 매각을 추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노영현 기자 nogoo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