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우리 순천의 당원들께 함께 활동할 수 있어 너무나 큰 영광이었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린다.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으로, 당대표 후보로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며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결코 가벼운 결정이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깊은 고민 끝에, 내부에서 단기간 내에 국민의힘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천 위원장은 “개혁신당은 타 정당과 치열하게 경쟁하겠지만 상대방을 악마화하거나 적으로 규정하지 않겠다”며 “개혁신당의 주적은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재명 대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출산, 지방소멸, 저성장과 빈곤과 같은 대한민국의 중차대한 문제들이 바로 개혁신당의 주적”이라며 “비합리적인 성역이나 건드리면 표가 떨어진다는 정치권의 선입견에 굴하지 않고 필요하다면 어떤 주제든 다루고, 폭넓게 토론하겠다”고 부연했다.
또 “당 내부의 비민주성이나 시대착오적 권위주의를 배격하고, 진영논리나 선민의식의 함정에 빠지지 않겠다. 개혁신당은 내로남불하지 않겠다”라며 “개혁신당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0선의 30대 당대표를 탄생시켰던 노하우와 핵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부끄럽지 않기 위해 비겁하지 않았고, 비겁하지 않았기에 국민을 닮을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근 그룹인 일명 ‘천아인’(천하람·허은아·이기인) 중 한명인 이기인 경기도의원도 이날 오후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 및 개혁신당 합류를 밝힐 예정이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다음 주 별도로 거취를 밝힐 계획이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