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과 사단법인 K-컬처콘텐츠산업협회(KCCIA·이사장 우정권)는 오는 10월 13일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DREAMPLUS)에서 ‘K-콘텐츠 토큰증권(STO) 최고위과정(제1기)’을 공식 개강한다.
음악, 미술, 웹툰, 웹소설,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 전 분야의 IP를 실질적인 투자 자산으로 전환하는 법률, 금융 구조화, 기술 인프라, 유통 및 해외 현지 검증까지 총망라하는 10주 실무 프로젝트다.

최근 글로벌 콘텐츠 시장은 급격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전 세계 수억 명에 달하는 글로벌 팬덤이 K-팝, K-드라마, 웹툰 등을 향유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제작 현장에선 치솟는 제작비 조달과 유통 플랫폼의 수익 독점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토큰증권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돌파구로 꼽힌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실물 자산이나 무형의 권리를 디지털 토큰 형태로 발행하는 STO가 제도화되면, 콘텐츠 IP에서 발생하는 수익권을 잘게 쪼개어 일반 대중과 팬덤이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팬은 단순한 소비자를 넘어 투자자이자 지분 참여자가 된다. 창작자와 제작사는 대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제작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금융 사다리가 마련되는 셈이다.
그러나 시장의 높은 기대감에 비해 현장 준비는 녹록지 않다. 토큰증권 발행은 복잡한 저작권과 권리구조 설계부터 △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 통과 △계좌관리기관(증권사) 확보 △분산원장 인프라 구축 등 실제 사업화까지 최소 1년 안팎의 긴 준비 기간이 소요된다.
2027년 2월 제도가 본격 시행된 뒤 뒤늦게 뛰어들면 이미 형성된 시장 선점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번 최고위과정이 제도 시행을 앞둔 시점에 출범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이번 최고위과정은 단순히 강단에서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학술 세미나 수준을 뛰어넘는다. 수강생이 보유한 자체 콘텐츠 IP나 신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10주 동안 실질적인 STO 사업 모델을 완성하는 ‘프로젝트 랩(Lab)’ 형태로 운영된다.
최고위과정은 STO의 법적 성격과 금융 규제 분석을 시작으로, 음악·미술 등 선행 조각투자 시장의 실증 사례 분석, 권리구조 설계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분산원장 기술 인프라 구축, 발행 및 유통 플랫폼 연계 전략 등으로 이어진다.
특히 8주 차 과정을 마친 뒤인 12월 3일부터 5일까지는 2박 3일간 싱가포르 현지에서 집중 검증 워크숍이 진행된다. 싱가포르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디지털자산과 토큰화 금융 허브로 손꼽히는 곳이다. 수강생들은 서울에서 설계한 STO 비즈니스 모델을 싱가포르 현지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핀테크 기관, 법률·금융 전문가 등과 직접 마주 앉아 다각도로 피드백을 받고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시험하게 된다.
교육의 대미를 장식할 10주 차에는 ‘파이널 데모데이(Final Demo Day)’가 개최된다. 수강생들이 완성한 최종 STO 사업계획서를 투자자와 심사위원단 앞에서 발표한다. 공정한 평가를 거쳐 선정된 최우수 및 우수 프로젝트에는 총 1000만 원 규모의 상금이 수여된다.
공동 주최사인 일요신문은 매주 진행되는 주요 강연은 물론 싱가포르 현지 워크숍과 최종 데모데이에서 발굴된 우수 사업 모델을 보도할 예정이다.
#법률·금융·기술 ‘드림팀’ 강사진
강사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국내 조각투자와 토큰증권 제도의 초석을 닦고 현장에서 직접 부딪치며 성과를 낸 실무 개척자들이 대거 합류했다. 국내 음악 저작권 수익권 투자 플랫폼을 안착시킨 뮤직카우의 정현경 총괄의장, 미술품 기반 조각투자의 대표주자인 열매컴퍼니·아트앤가이드 김재욱 대표가 현장의 생생한 경험과 사업화 노하우를 전달한다.
제도와 법률 분야에선 김앤장법률사무소의 이선지 변호사, 법무법인 태청의 배오석 변호사, 빗썸 전략법무실 윤민섭 이사가 참여해 증권신고서 작성법과 복잡한 금융 규제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
자본시장과 기술 인프라 부문에선 교보증권 신희진 이사, 자본시장 IT 전문기업 코스콤의 손새임 팀장, 두베 윤장준 대표이사, Blueward 최원영 토큰증권센터장이 참여해 증권사 인프라 연동 및 분산원장 플랫폼 구축 전략을 지도한다.
여기에 블록체인 학계 권위자인 한국핀테크학회장 김형중 전 고려대 특임교수와 콘텐츠 가치평가 및 정책 전문가인 우정권 KCCIA 이사장이 힘을 보탠다.
개강식 기조 특강은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맡아 ‘콘텐츠 산업의 동반성장과 디지털 경제’를 강연할 예정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이자 KCCIA 고문을 맡고 있는 안도걸 국회의원도 참석해 제도적 지원과 축사를 전한다.
최고위과정은 콘텐츠 산업과 금융, 테크놀로지가 결합하는 융합의 장인 만큼 참가자 간 네트워크 형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모집 대상은 콘텐츠·엔터테인먼트·미디어 기업 임원, 대기업 신사업·전략·재무 책임자, 증권사·자산운용사·VC 등 금융권 전문가, 법무법인 변호사, 그리고 실제 STO 및 실물연계자산(RWA) 사업을 추진 중인 기업 대표들이다. 정원은 깊이 있는 멘토링과 밀도 높은 네트워킹을 위해 40명 내외의 소수 정예로 제한된다.
수료생에게는 일요신문과 KCCIA 공동 명의의 공식 수료증과 협회 정회원 자격이 부여된다. 또한 제1기 원우회를 결성해 과정 종료 후에도 금융, 증권, 법률, 기술, 언론을 아우르는 상시적인 비즈니스 협력 네트워크로 운영될 계획이다.
우정권 KCCIA 이사장은 “토큰증권 제도는 책상머리에서 강의를 듣는 것만으론 절대 안착할 수 없으며, 실제 사업 모델을 정교하게 설계하고 해외 시장에서 검증받는 실전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K-콘텐츠 기업들이 제도 시행 전에 IP를 금융 자산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인프라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교육은 10월 13일부터 12월 15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에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9월 30일까지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자세한 문의는 KCCIA 운영사무국(사무총장 서원진 010-7675-1964)에 하면 된다.
김지영 기자 young@ilyo.co.kr













